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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사감 *도입부와 마무리는 경향신문 온라인 칼럼 '[지인논세] 역사, 미래를 비추는 거울'에서 가져왔습니다. 과거 동양의 역사서 제목에는 거울 감(鑑)자가 들어가 있는 경우가 많다. 조선의 문인 서거정의 저서 을 비롯하여, 송나라 사마광의 저서 등이 대표적이다. 동양에서는 역사를 흔히 거울 비유하여 ‘사감’이라 칭했다. 이 이름에는 역사를 통해 현재 통치자의 행태를 비춰보고 반성하라는 뜻이 함축되어 있다. 최근 일본의 행동이 심상치 않다. 수만의 관람객을 초대하여 군사훈련을 진행하는가 하면 아베 총리는 공공연히 헌법 개정의 의도가 담길 말을 언론에 내뱉고 있다. 얼마 전엔 일본 부총리의 나치에게서 배워야 한다는 발언이 국제적 논란이 되었다. 일본 정치인들의 극우적 행동과 군국주의를 연상케 하는 발언들은 다른 동.. 더보기
이 시대 인문학의 역할 사진 : 충남대학교 인문학포럼 캘리그래피 하루하루 바쁜 일상에 치여 우리는 여유가 없다. 취업문제, 성적문제, 불확실한 미래 등 현실적인 걱정들이 우리를 붙잡는 것은 물론, 혼란 속 우리나라 정치문제, 불황에 빠진 세계경제 문제 등 거시적인 문제들까지 우리를 신경 쓰게 만든다. 더구나 어느 곳에서든 경쟁을 강요 받고, 이에 도태되면 낙오할 수 밖에 없는 사회시스템은 우리들의 피로를 더욱 쌓이게 한다. 근대에 들어 지식이 과학과 인문학으로 분리된 후 지금까지 과학 위주의 시대가 지속되었고, 인문학은 큰 빛을 받지 못하였다. 인문학의 중요성을 어느 정도는 알고 있었으나 과학의 발전 앞에 그것은 언제나 뒤로 밀려있었다. 과학 위주의 사회는 큰 산업적 발전을 이루었지만 그 반대급부로 우리의 여유와 인간다움을 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