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내 생각

셧다운제가 합헌이라니?! 감히 개인적으로 판단하건데 '셧다운제'는 청소년들의 자기결정권을 침해했을 뿐만 아니라, 과잉금지의 원칙도 지키지 않은 '악법'이다. 세상 무엇이든 어두운 면이 있다면 밝은 면도 존재한다. 게임이 오로지 중독을 야기하는 '마약'같은 존재인 것은 아니다. 오히려 적당한 게임은 스트레스 해소와 창의력 증진에 큰 도움이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게임의 어두운 면만 강조하여 청소년들이 게임을 할 권리조차 빼앗아 가는 건 너무 가혹한 처사다. 또한 게임 중독이 사회문제라면, 그 중독을 치료하고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야하는 것이 먼저지, 무작정 게임을 하지 말라며 금지시키는 것은 과잉금지원칙에도 위배된다 국가가 개개인의 게임 시간까지 규제해야 하는가? 아니 그럴 수 있는가? 헌법재판소의 '셧다운제' 합헌 결정.. 더보기
미드 뉴스룸을 통해 본 우리나라 언론과 세월호 사건 한 때 미드 The Newsroom이 주목받았던 적이 있다. 드라마 속에서 보여지는 공정하고 정의로운 언론의 모습이 시청자들을 사로잡았기 때문일 것이다. 손석희의 JTBC 뉴스9 홍보 광고 역시 뉴스룸을 따라 했을 정도니 말 다했다. 뉴스룸 에피4에는 국회의원 피격사건이 나온다. 총기규제를 반대하던 의원이 한 우파인사에 의해 피격 당한 것이다. 공영라디오에선 의원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다. 방송국 수뇌부는 사건 보도를 선점하기 위해 주인공(뉴스앵커)을 압박하지만, 주인공은 정확하게 사망확인이 되지 않았다며, 보도를 미룬다. "사망 사건은 의사가 하는 것이지 뉴스가 하는 것이 아니다." 라는 말과 함께 끝내 보도하지 않는다. 확인 결과 국회의원은 총격을 입었을 뿐 사망하지 않았었다. 이 에피를 통해 우리나라.. 더보기
쥐불놀이와 '안녕들 하십니까' 농촌에서는 정월 대보름날 달집에 불이 붙는 것을 신호로 논둑과 밭둑에 불을 놓는다. 농민들은 누가누가 더 멀리 불씨를 날리나 경쟁하기도 한다. 하나의 축제를 연상시키기도 하는 이것은 바로 ‘쥐불놀이’다. ‘쥐불놀이’는 횃불을 들고 들판에 나가 논밭두렁의 잡초와 잔디를 태워 해충의 피해를 줄이고자 하는 의도를 담고 있으며, ‘서화희(鼠火戱)’ 또는 ‘훈서화(燻鼠火)’라고도 한다. 대학가에도 들불이 번지고 있다. 담벼락과 게시판 빼곡히 대자보가 붙고 있는 것이다. 고려대에서 시작한 이 불길은 거침없이 옮겨 붙어 전국으로 퍼졌다. 대자보는 ‘안녕’을 주제로 하고 있다. 극단적으로 짧게 요약해 보자면 ‘나는 안녕하지 못한데, 너는 안녕하니?’라고 할 수도 있겠다. 안녕하지 못한 이유는 제각각이지만, 그것들이 가.. 더보기
취업난, 한겨레21 그리고 나의 꿈 사진 : 한겨레21 페이스북 11월 25일 자 한겨레21 커버스토리는 취업준비생들 이야기였다. 기사는 취업난의 원인 보다는 대학생들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취업의 어려움, 고난을 묘사했다. 기사에는 학원비, 어학연수비, 등록금 등 금전적인 부분에서의 어려움을 꽤나 언급하고 있었다. 토익, 토플 시험비, 학원비가 얼마고, 어학연수는 얼마고 교재값은 얼마고.. 어찌보면 가장 현실적인 부분을 다룬 것이다. 재미있는 건 이 기사를 보자마자 한겨레신문에 지원했을 때가 생각났다는 것이다. 기사 속 대학생들이 대기업에 입사하기 위해 많은 돈을 쓰며 노력하듯 나 역시 한겨레신문에 입사하고자 토익 시험비, 한국어 능력검정 시험비 등을 적지않이 투자했다. 자격이 안되면 입사전형을 통과할 수 없으니 말이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더보기
2차 드래프트 개정하거나 폐지하라 프로야구 2차 드래프트가 있었다. 각 구단별 40인 보호선수를 정하고 여기에 포함되지 못한 선수들을 당해 연도 역순위 팀부터 지명하는 것이다. MLB의 룰5 드래프트의 한국판인 셈이다. 하지만 MLB의 룰5 드래프트와 KBO의 2차 드래프트에는 큰 차이점이 있다. MLB는 타 구단에서 데려온 선수를 1군 로스터에 의무적으로 등록해야 한다. 위반할 경우, 선수 이적료의 반값을 원구단에 지불하고 선수는 웨이버공시 된다. 그렇기에 팀에 반드시 필요한 선수만을 영입할 수밖에 없다. 허나 KBO의 2차 드래프트는 이러한 강제 조항이 없다. 그렇기에 실질적으로 필요한 자원이 없더라도 상대팀 유망주를 가져올 수 있다. 프로구단은 좋은 유망주를 발굴하여 육성하고, 부상자들을 재활시켜 미래를 바라본다. 능력이 좋은 구단.. 더보기
일본의 사감 *도입부와 마무리는 경향신문 온라인 칼럼 '[지인논세] 역사, 미래를 비추는 거울'에서 가져왔습니다. 과거 동양의 역사서 제목에는 거울 감(鑑)자가 들어가 있는 경우가 많다. 조선의 문인 서거정의 저서 을 비롯하여, 송나라 사마광의 저서 등이 대표적이다. 동양에서는 역사를 흔히 거울 비유하여 ‘사감’이라 칭했다. 이 이름에는 역사를 통해 현재 통치자의 행태를 비춰보고 반성하라는 뜻이 함축되어 있다. 최근 일본의 행동이 심상치 않다. 수만의 관람객을 초대하여 군사훈련을 진행하는가 하면 아베 총리는 공공연히 헌법 개정의 의도가 담길 말을 언론에 내뱉고 있다. 얼마 전엔 일본 부총리의 나치에게서 배워야 한다는 발언이 국제적 논란이 되었다. 일본 정치인들의 극우적 행동과 군국주의를 연상케 하는 발언들은 다른 동.. 더보기
이 시대 인문학의 역할 사진 : 충남대학교 인문학포럼 캘리그래피 하루하루 바쁜 일상에 치여 우리는 여유가 없다. 취업문제, 성적문제, 불확실한 미래 등 현실적인 걱정들이 우리를 붙잡는 것은 물론, 혼란 속 우리나라 정치문제, 불황에 빠진 세계경제 문제 등 거시적인 문제들까지 우리를 신경 쓰게 만든다. 더구나 어느 곳에서든 경쟁을 강요 받고, 이에 도태되면 낙오할 수 밖에 없는 사회시스템은 우리들의 피로를 더욱 쌓이게 한다. 근대에 들어 지식이 과학과 인문학으로 분리된 후 지금까지 과학 위주의 시대가 지속되었고, 인문학은 큰 빛을 받지 못하였다. 인문학의 중요성을 어느 정도는 알고 있었으나 과학의 발전 앞에 그것은 언제나 뒤로 밀려있었다. 과학 위주의 사회는 큰 산업적 발전을 이루었지만 그 반대급부로 우리의 여유와 인간다움을 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