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뷰/영화

역린



※약간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으니 주의 바랍니다.



최근 영화씬에서 스타일리쉬한 사극은 큰 인기를 끌었다. 광해의 성공에서 보듯 국민들은 현대적 느낌으로 재구성한 사극에 있어 매력을 느끼고 있다. 역린 역시 이 느낌을 뿜어낸다. 절세미남 현빈이 연기하는 정조는 세련됨의 극치이며, 마초적 매력의 박성웅과 살기와 인간미를 동시에 지닌 살수 조정석 등은 충분히 경쟁력 있는 케릭터다 한지민과 김성령 역시 농염함을 뽐내며 관객의 눈을 사로잡는다.


허나, 배우들의 외모는 스타일리쉬했지만 스토리는 촌스럽다. 영화의 스토리가 탄탄하지 못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이 영화의 중심은 정조라기 보다는 두 형제다. 두 형제의 성장스토리를 축으로 이야기를 진행시켰어야 맞다. 영화를 가로지르는 큰 갈등이 두 형제의 삶에서 발발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독의 시선은 정조에게 집중된다. 대마를 다루지 않고 국소전에 시선을 집중시키니 보는 이의 재미를 떨어트릴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정조가 아닌 관객들의 '역린'을 건드린 영화라고 생각한다.

'리뷰 >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변호인  (0) 2013.12.22
사이비  (0) 2013.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