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미드 The Newsroom이 주목받았던 적이 있다. 드라마 속에서 보여지는 공정하고 정의로운 언론의 모습이 시청자들을 사로잡았기 때문일 것이다. 손석희의 JTBC 뉴스9 홍보 광고 역시 뉴스룸을 따라 했을 정도니 말 다했다.
뉴스룸 에피4에는 국회의원 피격사건이 나온다. 총기규제를 반대하던 의원이 한 우파인사에 의해 피격 당한 것이다. 공영라디오에선 의원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다. 방송국 수뇌부는 사건 보도를 선점하기 위해 주인공(뉴스앵커)을 압박하지만, 주인공은 정확하게 사망확인이 되지 않았다며, 보도를 미룬다. "사망 사건은 의사가 하는 것이지 뉴스가 하는 것이 아니다." 라는 말과 함께 끝내 보도하지 않는다. 확인 결과 국회의원은 총격을 입었을 뿐 사망하지 않았었다.
이 에피를 통해 우리나라 언론의 조급성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이번 세월호 침몰 사건만 하더라도 오보, 기사 수정, 삭제는 비일비재 했다. 성급한 보도에 실종자 유가족들의 가슴은 난도질 당했을 것이다. 언론인이라는 사람들이 최소한의 사실 확인조차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안타깝다.
뉴스룸의 명대사를 빌려 말하자면,
"구조는 구조대가 하는 것이지 언론이 하는 것이 아님"을 명심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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