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한겨레21 페이스북
11월 25일 자 한겨레21 커버스토리는 취업준비생들 이야기였다. 기사는 취업난의 원인 보다는 대학생들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취업의 어려움, 고난을 묘사했다. 기사에는 학원비, 어학연수비, 등록금 등 금전적인 부분에서의 어려움을 꽤나 언급하고 있었다. 토익, 토플 시험비, 학원비가 얼마고, 어학연수는 얼마고 교재값은 얼마고.. 어찌보면 가장 현실적인 부분을 다룬 것이다.
재미있는 건 이 기사를 보자마자 한겨레신문에 지원했을 때가 생각났다는 것이다. 기사 속 대학생들이 대기업에 입사하기 위해 많은 돈을 쓰며 노력하듯 나 역시 한겨레신문에 입사하고자 토익 시험비, 한국어 능력검정 시험비 등을 적지않이 투자했다. 자격이 안되면 입사전형을 통과할 수 없으니 말이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 서류전형을 거치면 2차 전형인 필기시험, 3차 전형인 실무능력시험을 준비해야 한다. 한겨레문화센터에서는 친절하게도(?) 이를 위해 '언론사 입사 준비반'을 개강한다. 이 강좌의 수강료는 두 달에 약 80만원이나 된다. 나는 안타깝게도(?) 이 강좌를 듣지는 못했으나 강좌는 언제나 언론인을 꿈꾸는 사람들로 넘실댄다.
수많은 예비 한겨레인들이 저번 주 한겨레21을 보고서 무슨 생각이 들었을까도 새삼 궁금하다.
웃프다. 날선 비판의 칼 끝을 자신들도 피해가지 못하는 것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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